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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보이지 뭣 는 갖췄었고. 하려했으나 두고어르신들이 천안 도솔공원 잔디광장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사진=박동혁 기자.


[충청투데이 박동혁 기자] 주말이던 지난 13일 오전 7시. 천안 신부동에 위치한 도솔공원 입구에는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몰려든다. 산책로에는 혼자 러닝을 즐기는 사람부터 가족끼리 산책을 나온 모습도 보인다. 반려견놀이터에서는 강아지들이 주인을 따라 달린다.
그러나 공원 한쪽 잔디광장에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어르신 수십 명이 파크골프채를 들고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작은 공이 날아갈 때마다 박수와 함께 "나이스샷"이라는 환호가 터져 나온다. 언뜻 보기엔 활기찬 공원 풍경이지만 이곳을 찾는 시민들 가운데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와이머니클립 않았다.
"공원이 특정 집단에 의해 점유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점은 체감하기 어렵더군요." 최근 처음으로 도솔공원을 찾았다는 이모(34) 씨는 고개를 저었다. 공공의 공간이 특정 단체의 전유물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솔공원 파크골프장은 정식 시설이 아니다. 2018년부터 천안시가 ' 유아저소득층지원 임시 사용 승인' 형식으로 천안시파크골프협회에 한시적 사용을 허락했을 뿐, 현재는 사실상 '무단 점유'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미 백석동과 풍세면 일원에 정식 파크골프장이 있음에도 협회는 접근성이 뛰어난 신부동 공원을 사실상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공원 인근 주민 서모(31) 씨는 어르신들의 여가활동 자체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 라루체식대 노령 인구가 늘어난 만큼 그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공원을 독점하거나 규칙을 어기는 협회의 태도는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문제는 공간 점유에 그치지 않는다. 주차난 역시 시민들의 불만을 키우는 요인이다. 공원 인근에서 근무하는 최모(33) 씨는 "이른 아침, 특히 토요일 아침에는 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이 한꺼번 가산명사 에 몰려와 주차할 곳이 없다"며 "심지어는 근처 경찰서 주차장까지 점령하는 경우도 봤다"고 전했다.
도솔공원은 도심 속 누구나 편히 찾을 수 있는 쉼터다. 잔디광장, 배드민턴장, 야외공연장, 반려견놀이터, 암벽등반장, 바닥분수 등 다양한 시민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파크골프장이 사실상 협회의 전용 공간처럼 쓰이면서 공원의 본래 성격은 퇴색했 nh투자선물채용 다.
파크골프는 최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스포츠다. 그러나 특정 단체가 공공 공간을 무단으로 점유하는 방식으로는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없다. 천안시 관계자는 "파크골프는 정식 체육시설로 체계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도솔공원은 시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의 독점이 사라질 때 비로소 도솔공원은 시민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동혁 기자 factd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