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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 서울역에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홍성효 기자]


서울역 대합실 의자에는 기차 출발을 기다리며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시민들이 앉아 있었고 통로 곳곳에는 바닥에 짐을 내려놓고 정리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역내 편의점과 익금산입 매장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일부는 반려동물을 케이지에 넣어 귀성길에 나섰고 가족 단위 귀성객은 아이 손을 꼭 잡고 북적이는 인파 사이를 빠져나가느라 분주했다.
서울역 관계자는 “평소보다 기차 이용객이 많았다”며 “현재 입석을 포함한 대부분의 승차권은 매진된 상태”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창업보육협회 연휴 특별교통 대책 기간(10월 2일~12일) 전국에서 약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77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 추석 당일인 6일에는 무려 933만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은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주요 관문인 만큼 귀성객 몰림 현상이 가장 두드러질 저금리시대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별로 입석 승차권까지 동나면서 귀성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기차를 잡는 것은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대부분의 기차가 매진된 모습. [사진=홍성효 기자]


경춘석 귀성객들의 표정에는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설렘이 묻어났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부터 자취하는 대학생, 군 복무 중 잠시 휴가를 나온 장병들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열차에 몸을 실었다.
회사원 최지은(25)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 기차를 예매하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긴 연휴 여유롭게 고향에 내려갈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오랜 저축은행 대출상담사 만에 긴 기간 동안 편히 쉬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문성찬(24)씨는 “기차표를 구하려고 예매 시간에 맞춰서 접속했는데도 몇 번이나 실패했다”며 “어렵게 표를 구해 내려가게 됐는데 오랜만에 긴 연휴를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장기 연휴라는 점에서 귀성·귀경 수요가 크게 늘었다. 서울역의 풍경은 이러한 ‘민족 대이동’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대합실을 가득 메운 인파와 매진된 기차표, 짐을 든 채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시민들의 표정은 긴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