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자정 가까운 무렵 글로벌수무드함대 소속 알마호가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탑승한 글로벌수무드함대 소속 선박에 두 번째 무인기 공격이 가해졌다. 전날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의심된다.
9일(현지시각) 글루벌수무드함대는 이날 자정 가까운 무렵 영국 국적 선박 알마호가 무인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담은 폐회로텔레비전영상(CCTV)를 보면 알마호 갑판에서 탑승자가 무인기의 접근에 경보를 울리며 하늘을 가리키며 “드론!”이라고 말하는 순간, 상공에서 폭발물이 떨어져 화염이 솟구쳤다. 탑승자 바로 옆으로 폭발물이 낙하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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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잔해를 찍은 사진을 보면 여러 개의 수류탄통이 플라스틱 그물로 묶여 있었다. 사건 당시 튀니지에 있던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유엔 특별보고관은 자신의 엑스에 해당 영상과 폭발물 잔해를 찍은 사진을 올리고, “전문가들은 이것이 플라스틱 물질로 감싼 뒤 휘발유에 담근 소이 수류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소이 수류탄은 인화성이 코스닥주도주
강한 물질로 화재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수류탄이다.



9일 자정 가까운 무렵 글로벌수무드함대 소속 알마호가 무인기의 공격을 받을 당시 상황을 담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글로벌수무드함대 제


같은 날 새벽마이다스v
에도 함대 소속 선박 패밀리호가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함대 쪽과 알바네세 보고관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첫 번째 공격 직후 튀니지 국가방위대는 “담배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드론 공격설을 부인한 바 있다.
연이은 공격에도 글로벌수무드함대는 항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선단 운영위원인 사이프 아부케인터넷릴게임
셰크는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집단학살 정부가 78년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폭격해왔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여전히 더 나은 날을 바라며 매일 아침 눈을 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의 회복력에 영감을 받았다면, 우리가 직면한 두 가지 사건만으로 어떻게 포기할 수 있는가”라며 “항해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밤투
로벌수무드선단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각 밤 11시) 튀니지 시디부사이드 항구를 출발해 가자지구를 향해 출발한다.
구호품을 실은 배가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 해역을 뚫으려는 시도는 2006년부터 20년 가까이 진행됐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쟁을 일으켰을 때 시작된 운동은 2016년까지 31척의 선박을 출항시켰고, 이 중 5척은 가자지구 해안 도착에 성공했다. 2010년 이후에는 접안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이스라엘이 가자구호선단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에는 이스라엘 특공대가 공해상에서 마비 마르마라호를 공격해 활동가 10명이 사망했다. 이 배는 튀르키예 비정부기구인 인도주의 구호 재단(IHH)이 소유하고 있어, 튀르키예에선 아직 전쟁 범죄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월2일엔 가자지구로 가려던 컨션스(양심)호가 몰타해안 인근 공해 상에서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4명이 다쳤고, 배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